무한/사회

[잡념] 봉주 5회 듣구서...

Mu Han 2012. 2. 10. 15:22

나꼼수에게 "비키니 시위 사태" 사과를 요구한 사람들 중 상당수(나 포함)는 사실상

비키니 시위를 한 여성에 대한 비난 당연히 아니었다...
이 시대 그런 재기발랄한 시위의 가능성을 제시한 그 자체 및 용기관점에서 그녀를 지지하고 함께 웃었었다.

다만, ‘생물학적으로 우수한 비키니 시위여인의 사진에 대해서 나꼼수 멤버들이 단1초의 찰라 라도 타자화’(김어준 표현)시키는 과정에서 여성을 성상품화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남성중심적 표현들이 있었고, 누군가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그저 개그로써 웃고 넘길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분명 또 어느 누군가는 듣기 불편했을 수도 있었다는 거다. (조중동 조작질을 제외하고도 말이지)

그리고 이번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상시 그들이 어떠한 여성관을 가지고 있든….생각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다(그들이 의도를 했든 안했든)는 것이고 그 이후 그들이 그 문제에 임했던 묵언의 태도이다.

 

비판적 반론들에 대해서 공감/이해를 구하는 작업들로써 재빠르게 사태를 진화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나 싶은...꼭 사과라고 규정하지 않더라도 비판적 견지에 귀기울이고 있다는 상호 대화법의 "성의" 말이지.


특히나 그저 나 같이 양측 다 이해된다고 보는 주변인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다급하지 않은(찬찬히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하는) 비키니 시위 사건(으로 야기된 페미니즘 논란)이

상대적으로 시급한 여러 정치/사회적 사건들(bbk, 선관위 이슈, KTX 민영화, 민주당 공천 문제 등등)을 뒤덮어 버리는 게 염려되었기에 나꼼수분들이 좀 빨리 수습하고 가면 좋겠다는 거였다...
실제로 선관위 이슈 거즘 덮였잖아...음냐...

 

나꼼수는 해적방송을 표방하지만, 사실상 지금 나꼼수의 입지나 역할은 단순히 히히덕거리는 수준의 MB까기가 아니라 MB 집단의 규합 및 상식적 차기 정권창출에까지 미치는 방송이다. 태생부터 그걸 염두에 두고 나온 방송이고 상당부분 성공해가고 있다

그 성공이라는 것은....정의와 상식을 기대하는 무수한 반MB 집단들(합리적 보수/중도/진보 모두가 포함되어 있음)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나름의 권력을 획득하고 있고, 시대의 선동자로써 역할을 감당하며 중심에 서있다고도 볼 수 있을꺼고...
(또한, 어느덧 나꼼수 팬심에 편승되는 현상중에는 팬덤으로써 오버를 일삼는 광신자들도 분명 있고...
딴야그일수도 있지만, 이제는 나꼼수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우려감도 종종 표해 줄 필요있다고 봄)


나꼼수가 표한 표현들로 불쾌해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나꼼수 멤버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투쟁들에 대해서 감사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지지할꺼라고 본다.

근데 봉주5회 김어준 총수의 해명을 듣고있자니.... "니들 생각은 여전히 이 정도밖에 머물고 있다니...참 아쉽구나"라고 대중의 무지몽매를 탓하는 듯한 멘트에서... 역으로 내가 좀 아쉽더라.

어짜피 이 방송자체가 무지몽매한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득권이 숨기고 싶어하는 또는 독점하고 있는 정보들을 대안언론스럽게 b급 정서로 유쾌하게 조롱하며 까벌리며, 그런 무지몽매한 대중을 계몽/선동하자는 취지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지들만의 담론으로 대중을 끌어안지 못했다며 입진보를 욕하던 그였기에…'피해자 페미니즘'이라는 문구로 "남성권력 역사속에 뿌리깊게 점착된 마초성" 성찰 따위는 가뿐히 퉁쳐버리는 순간 난 좀 아쉬웠다. 음냐...
상대적으로 정봉주의 (여전히 유쾌한) 편지가 더 개운하고 고맙더라는....

나꼼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중에는 사안에 따라 종종 보수/진보라는 프레임속에서 가치 이슈를 제기하며 의견이 갈릴지언정,

반mb와의 싸움에서 만큼은 보편적 상식을 지지하는 선에서 거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나아가고 있다....

근데 김어준 총수가 말하는 그 '임계치'를 따지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회적 뇌력낭비/전력낭비를 한게 아닌가 싶다는...

그냥 나꼼수분들이 다수의 사람들을 끌어안는 데 있어 좀더 섬세함을 갖춰나감이 어떨까 싶다는... (이 말이 시덥잖은 성적농담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계속하시라 그 스타일 인정한다. 다만 굳이 먼저 조중동에게 떡밥 크게 만들어 준다거나, 내부 이견들이 발생할때 방관하는 태도로 사태를 불필요한 내부 생체기로까지 치닫게 하지는 말자는 것...물론 그저 내 바램이자 권유이지.. 강요가 될순 없겠고...사실 그분들이 이글을 볼리도 만무할꺼 같고 ㅎㅎㅎ)


여하튼, 이러한 한계점 노출과 오버행위가 다소 지속된다 하더라도 난 당분간 그들을 지속 지지할꺼다.

그들의 삶의 궤적을 보고 있자면 그들이 지금까지 지켜내고자 하는 정의의 순결(?)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진행과정에 있어 좀 더 다듬어지길 바라더라도... 칭찬해줄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ㅎㅎㅎ)
그리고 어쨌든 나보다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인정.
(선발이냐 후발이냐를 떠나) 자신을 희생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맞지 아니한가....^^
그저 좀더 잘해보자는 의미에서...제기하는 아쉬움…이자 비판적 견지의 팬심...

아~MB의 시대~ 빨랑 지나가라~
그 넘치는 꼼수사례/비상식사례 듣기도 인제 지친다...


덧)
가끔 살면서 서로 엇나갈 때는 심도있게 지적질을 해주더라도....예의는 좀 지켜주심이...
너네는 모르지... 나만 알아...나만 잘났어라는 모드는 지양해보는 게 어떨지

이건 나꼼수 당사자들 뿐만아니라 나꼼수를 까던 나름의 지성인들에게도 드리고 싶던 말
(
나름 유명하다는 진보인사들의 지적질 글에서도....  나꼼수 겨냥하여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지성/인성 폄하와 날선 공격들이 있었던터라…)

덧2)

내가 생각하는 논점과 비슷한 까르르님 글 추가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