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란 똑같은 배경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관심분야가 같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정은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자랄 수 있다. 대학 시절,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운동인 권투를 좋아하는 사람과 4년동안 아주 친하게 지냈다. 그는 한 번도 극장에 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그와 함께 를 보러 갔다. 그는 영화가 괜찮기는 하지만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왜 울거나 술 마시는 것 대신 운동을 하면서 기운을 차리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뒤, 공평해야 하니까 나 역시 권투 시합을 보러 가야했다. 나는 권투가 싫었다. 나는 왜 그들은 깨끗하게 악수를 나누고 링에서 나와 함께 피자를 먹으로 가지 않는지 의아했다. 그래도 우리의 우정은 계속되었다. 토론 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