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독백

진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7. 11:06
오늘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혼혈 연예인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러한 대중문화 흐름은 우리사회의 타인에 대한 시각이 그만큼 관용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는 견해가 주였다.
 
글쎄... 과연....
나는 그닥 공감하지 않는다.
 
그들(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이 인기가 있는건 우리나라 사회적 성숙도가 향상되었다기 보다는 그들이 잘생겨서이다.
그들은 예쁘다.
그래서 대중문화 소비층인 여성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사실상 시선의 변화는 후행요인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트랜스젠더라고 밝히고 나온 하리수씨가 예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사회가 그(녀)의 과감한 선택에 어떤태도로 반응했을까... 하리수씨가 등장했을때 나는 comming out을 선언했다 사회에서 매장당할뻔 할 홍석천씨가 생각났었다.
둘 차이는 극명하다.
한사람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만큼 예쁘고 한사람은 그닥 예쁘지 않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하리수씨가 사회안에서 용인된 후에 홍석천씨는 다시 연예활동을 시작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공감할 수 없는 이유.
라디오 패널이 마무리 발언에서 지적한데로 그들은 백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동남아시아 또는 흑인과의 혼혈은 아직까지 우리 대중문화에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을 제외한 유색인에 대한 차별은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 아주가득 자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백인에 대한 동경 또한... 아주가득 하고...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 같은 혼혈 연예인 스타가 탄생한 것은 그들의 수려한 외모에 Noble이라는 환상이 덧입혀진 결과이다.
 
나름 우리사회가 "우리"의 범위를 조금 넓힐 조짐이 보인다는게 긍정적인 점이지만, 아직 편협된 방향으로만의 개방이라는 점 역시 안타까운 사실인거 같다.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금자씨의 말은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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