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로 요약하면,
각기 자기만의 역사를 만들며 살아낸 노인들에게 헌사 하는 황혼 판타지...
인도내에 있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로 향하시는 영국인 노년은 총 7분이나...그 중 내 인상에 남은 4분만 기록...
1) 임종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전직 판사(톰 윌킨스) 할아버지는 참 멋지게 생을 마감하신 듯…나도 그렇게 죽고 싶다. 장기간 육체적 고통을 견뎌내면서 가족들에게 심적고난을 전가하는 임종은 참 안하고 싶다는…그분처럼 사랑하는 사람 만난 후 고통없이 생을 마감하는거 딱 좋다...
2) 우파적 성향의 전직 집사(매기 스미스)가 매우 인종차별주의적 사고체계로 투덜거림을 쏟아낼 때에는 주름살 심히 부각되면서... 그녀의 얼굴에서 노년의 추리함이 보이더니…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그녀는 (같은 주름살인데) 보기에 이뿌더라는… 뽀샵처리를 한 것도 아닌데…정신과 육체는 하나이다라는 옛 성인의 경구가 진정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다.. 얼마를 살지 모르겠으나, 필히 미모를 위해서라도 꼰대스럽지 늙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꿀꺽...
3) 미망인(주디 덴치)의 헤어와 옷코디가 딱 내 스탈이라 이분 역할에 유난히 감정이입 해서 봤다는…헛똑똑(남일에는 현자처럼 답을 선사하지만, 자기 일에는 답답한 면 다분)이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은근 우울한 감정선인 것도 왠지 나랑 유사한 거 같기도 하고…나두 노년에 어디론가 떠나면 괜춘한 남자 만나는건가?
4) 속물적인 부인을 둔 전직 공무원(빌 나이)는 부인에게 종속된 사람으로 나오는데… 러브 엑추얼리에서의 역할과 너무 180도 다른 모습…아 자꾸 러브 엑추얼리의 변태적 발언들이 생각나서리... 장면장면 그 잔상 지워내니라 고생함 ㅎㅎ
근데, 그의 빈약한 결단력과 부족한 적극성이 단지 부인에 대한 존중 때문이었을까? 종종 적극성은 그 자체로도 큰 매력이 될 수도 있는데…노년들 사이라 할지라도…
덧1)
호텔 쥔장 엄마가 급작스레 아들을 인정해 주는 장면….이건 좀 아니잖아. 해피엔딩을 목표로 한 너무 작위적 대사처리였다는…
덧2)
영화에서는 그저 아름다운 배경으로만 처리되었지만...인도의 인권유린 수준의 계급체계와 구토유발 수준의 빈곤&위생은 어찌 감내하게 될까? 그들은 그곳에 살면 진짜 행복하기만 할까? (아... 나는 이래서 안된다는 ㅎㅎㅎ 환상은 환상으로 마주해야는데... 꼭 이렇게 토를 달게 된다는....)
덧3)
영국 노인들은 인도를 가서 환상을 맞이하는데, 내가 노년이 되었을때 나는 어디를 가야 환상을 맞이할수 있을까?
한국은 어짜피 동양이라 오리엔탈리즘도 대입할수 없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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