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독서

[발췌] 보이지 않는 여자들

Mu Han 2023. 4. 22. 16:52

영국 교통부의 연구는 남녀 간 위기 인식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여자의 62%는 주차빌딩 안을 걷는 것을 두려워하고, 59%는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범죄에 대한 공포는 특히 저소득층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살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근무 시간이 9-6시가 아닐 확률이 높아서 한밤중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수인종 여성의 경우에는 방금 언급한 이유들에 인종혐오범죄의 위험까지 더해져 더 큰 공포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여성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공포와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의 공식 통계치가 명백히 불일치하는 이유는 단순히 여자들이 인지하는 위협이 잡다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여자들이 더 심각한 행위조차도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는 지하철에서 발행한 성희롱의 96%, 성추행의 86%가 신고되지 않는다. 런던에서는 여성 5명 중 1명이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당했지만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원치 않는 성행동을 경험한 사람의 90% 가량이 신고하지 않았다."

"안 쓰면 없어지는" 아빠 육아휴직이 도입되기 전에는, 1974년부터 육아휴직 제도가 존재했음에도, 스웨덴 남자의 6%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바꿔 말하면 정부가 강제하기 전까지는 있는 휴가도 쓰지 않았다.

-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