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독서

[발췌] 마음의 오류들

Mu Han 2023. 10. 26. 20:44

베르니케는 언어 이해의 결함이 좌반구의 뒤쪽에 있는 특정 영역이 손상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통창력이 뛰어났던 베르니케는 언어와 같은 복잡한 정신적 기능이 뇌의 어느 한 영역에서만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뇌의 여러 영역들과 관련 있다는 것을 꺠달았다. 이런 연결 회로들은 우리 뇌의 신경 '배선'을 이룬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 뇌 영역의 연결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연결망을 '사회적 뇌'라고 불렀다. 아래관자겉질(얼굴인식), 편도체(감정), 위관자고랑(생물성 운동), 거울뉴런 체계(공감), 마음의 이론에 관여하는 관자마루이음부의 영역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울증가 스트레스는 몸에 동일한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신경내분비계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활성화해,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한다. 코르티솔이 일시적으로 분비될 경우 유익한 효과가 나타난다. 위험을 지각하고 반응해 몸의 각성을 높인다. 그러나 주요 우을증과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코르티솔이 장기적으로 분비되면 해롭다. 우울증에 빠져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식욕, 수면, 활력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르티솔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해마와 이마앞겉질에 있는 뉴런들의 시냅스 연결이 파괴된다. 해마는 기억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이마앞겉질은 살아가려는 의지를 조절하고 의사 결정과 기억 저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주요우울증과 만성 스트레스로 이 영역들에서 시냅스의 연결이 끊기면, 감정이 무뎌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많은 뇌 영상 연구들은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이마앞겉질과 해마에 있는 뉴런 시냅스의 수와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였다.
본능적인 공포와 학습된 공포는 모두 편도체 및 해마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편도체는 어느 시점에 어떤 감정이 동원되는지 결정하며, 시상하부는 그 감정을 일으킨다.
미국인은 거의 세 명 중 한명꼴로 생애에 적어도 한번은 불안장애의 증상을 겪는데, 불안장애는 그만큼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다.  
PTSD는 신체적 공격이나 학대, 전쟁, 테러, 갑작스러운 죽음, 자연재해와 같이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을 겪거나 지켜보는 사람에게 생긴다. 미국 인구의 약 8퍼센트, 그러니까 적어도 2,500만명은 생애의 한 시기에 PTSD를 겪는다.
외상에 노출되면, 공포에 반응을 일으키는 편도체와 공포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일을 돕는 등쪽이마앞겉질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상은 해마를 손상시킨다.

- 에릭 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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