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에서는 분명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 하셨건만, 난 자꾸 원망이 든다.
사람같지도 않은 MB가 원망스럽고
MB수족 노릇을 한 검찰과 경찰이 원망스럽고
쓰레기신문 조중동이 원망스럽고
쓰레기신문임을 알면서도 구차한 이유들로 인해 끊지 않고 보았던 구독자들이 원망스럽고
예의범절은 쥐뿔도 없이 고상한척 행동하던 한나라당 꼴통들이 원망스럽고
그런 이들에게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뺏지를 안긴 개념없는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사안별로 신자유주의를 표방했다 하여 노무현까기를 스포츠 게임 정도로 여겼던 진보 논객들이 원망스럽고
진실의 유무를 판별하지도 않은 채 그저 어떤 소식이든 빠르게 전달하는 게 기자정신의 덕목인양 행동하던 방송기자들이 원망스럽고
이런 모든 것들을 남일인양 묵인한 채 소리없이 지나친 국민들이 원망스럽다.
죽음을 마주한 지금에서야, 모두들 존경했단다.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비아냥 거리고 조롱하고 욕하더니...
이제는 국민적 애도의 분위기에서 조금이라도 뒤쳐질까 염려하며, 서로 나서서들 그를 존경했단다.
(누구 말데로) 지금 보니 존경 안한 사람이 별로 없다.
민주주의를 성숙시킨 주역이라고?
분명 살아서의 업적인데 이제와서...
살아있을 때 좀 공정히 평가할 것이지.
진정 어느 누군가에게는 뒤늦은 깨달음일수도 있겠지만...
난... 참... 역겹다.... 이 상황이...
말하는 이들의 행동거지에서 진정성을 못찾겠다.
이제와서... 무슨 고해성사함으로 자기들의 죄를 씻을 요량인 양 참 열심인 그들이 웃기다.
반성은 커녕 국민들의 애도가 제2의 촛불이 될까 무서워 여러 채널로 방어막 쌓기에만 바뿐 MB패거리들의 추접함에는 할말을 잃게된다.
뉴스를 보고 있을수록...
이 나라 국민인 게 막 싫어질 뿐이다.
그래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문객들의 발길을 보면서....
돌아가신 이의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애써 희망을 갖아보려 한다.
그치만,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아직은...그런 맘보다는 원망의 맘이 더 크다.
덕수궁앞 전경버스들을 보고 있자니, 하염없이 슬푸고, 답답하고, 속상하고, 먹먹하다.
제발...
전국 어디 분양소든 눈물로 다녀간 조문객들만큼은 그 아픈 맘 가슴에 꼭 담고 있다가
잊지말고 다음 투표에서 올바른 한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누구를 찍든 제발 최악은 막아주길 바란다.
우리나라....
이제 그만 후졌으면 좋겠다....
돌아가신 이를 위해서...
살아남은 자들을 위해서...
사람은 죽어도 희망은 살아야하지 않겠나....
그분을...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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