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링클레이터와 에단호크...
나에겐 둘의 조합이라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보아야 했던 영화...
비포시리즈때도 그랬지만...이번 영화 역시 10여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영화를 넘어 서로를 책임져줄 관계로서까지 그저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
나는 그냥 이 두 사람이 그려내는 영화속 캐릭터에, 세상에, 그리고 그것들을 표현해 내는 "대화(대사)들"에 늘 공감하게 되고... 결국 늘 이 둘을 애정하게 되는 듯...
보이후드 영화에서 관점은 분명 아이...
그러나 내 나이때문인지 난 아이보다는 부모의 관점에 더 몰두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던듯...
아이(들)이 자라난다. 12년간.. 유아에서 성년으로...그 과정에서 딱 그 나이대 아이들이 거치게 되는 부단한 일상들과 딱 미국스러운 환경내 가족변화와 성장통을 겪게된다. (물론 기본적으로 (리차드 링클레이터 캐릭터에 맞게) 아이들이 참 착한 편...종종 그 나이에 맞게 철이 안들었다 뿐이지...)
부모들은 늙는다. 성년에서 중년으로....그 과정에서 빈번한 실수와 번뇌를 거치지만... 불완전한 대응가운데에서도 자기중심성을 잃지않으려 애쓰며 부모로서 나름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나간다.
부자간의 대화에서 보여지는 무관성과 무편향의 사고들이 좋았고...모자간의 대화에서 보여지는 양육의 의미와 그 반향이 좋았다.
패트리샤 아퀘트가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게 된 가장 결정적인 힘은 영화 말미 엄마의 "한탄" 이리라 생각...
너무 많은 곳에서 이 영화를 상찬하니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만...
갠적으로 그냥 찬찬히 때때로 꺼내 보았으면 하는 영화...
"난 고래 같은 동물도 요정 못지않게 마법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데...깊은 바다에 그렇게 큰 포유류가 살고 있잖아. 트럭만한 심장을 가지고 있고 음파로 노래하고 파이프라인만큼 두꺼운 혈관..." (뭔가 더 상세한 묘사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다시 보고 기록 예정)
"부모 자식의 대화가 이래서는 안돼. 난 싫어 날 그런 아빠로 만들지마. 2주마다 애들 차에 태우고 입에 발린 얘기나 하며 이것저것 사주는 친아빠 난 싫어. 대화를 하자고~. 사만다 이번주 어땠니? '왕짜증났어요 빌리와 엘렌이 쫑났는데 엘렌이 나 때문이라잖아요~ 블라블라' 이게 그렇게 어려워? 뭘 만드냐는 게 뭐가 어려워?"
" 추상작품이거든요."
"엄마도 나만큼이나 헤매면서 산다는 거지"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글쎄, 모르겠다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없어 그냥 최선을 다할뿐."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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