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진부한 주제의 상투적인 내용이다. 가족애와 사회적보살핌을 얻지 못한 상처투성이 영혼들의 이야기. 찢겨진 가슴의 파편들을 앉은 사람들의 이야기. 한명은 타인을 한명은 나에게 그 칼날을 겨누웠기에 전자는 교도소에 후자는 사회에... 자의든 타의든 "극악무도한 사형수"의 마지막 시간을 "자살을 기도했던 여교수"가 함께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직시하도록 도우고 결국은 플라토닉 사랑을 이루어 간다는 이야기. 근데...그래도... 이 뻔하고 유치한 이야기에서 무언가 따뜻한 의미(?)를 남기려 고심한 작가의 노력은 느껴진다. 사형제도의 맹점, 확장된 가족에서의 모성애, 한사람을 위한 종교의 역할, 헌신자들의 노력, 용서받지 못할자들에 대한 용서, 자기구원 등 많은 주제들을 그 로맨스안에서 조금씩 담아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