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의 전도연이 2004년도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 개인적으로 이나영을 좋아하고 청룡영화제에서 이나영이 상을 탄것도 기쁜바지만, 올해 개봉 영화상 가장 두드러지게 훌륭했던 여자배우는 단연 전도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늦었지만 인어공주 이야기를 해본다. 가족이라는 개체성이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아픔을 보듬어주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때때로 현실 가운데 안겨주는 그 중량감은 가끔 버겁게 느껴지고, 심지어 거부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인어공주의 출발점은 가족의 이 부정적 영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추상미주연의 독립영화 "미소"에서도 이러한 가족 구성원간에 느끼는 가치 괴리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바 있다. 인어공주가 미소와 같은 점을 가족간의 몰이해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며, 다른점은 미..